구룡마을_통장, inkjet print, 44x85cm, 2016
동탄신도시_노트북, inkjet print, 44x85cm, 2016
해운대_병따개, inkjet print, 44x85cm, 2016
<발굴연도 : 2093년>
인간은 순간을 살아왔고, 순간순간이 쌓여 역사가 되었다. 발전된 형태의 도구를 만들어 오며 현대사회까지 도달했지만 ‘발전’이라는 개념은 무력하다. 그 개념의 기준은 인간이 부여하기도 하고, 거두어 가기도 하기 때문이다.
우리 삶 속에서 영원한 것은 무엇이고, 영원하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.
이 작업은 현재를 미래와 이어보는 작업이다. 현재의 일상적 사물들을 선정하여, 그것이 내가 100살이 되는 해인 2093년에 발굴된다는 설정의 작업이다. 우리가 지금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물건들을 미래로 가져다놓고, 인류가 사용하는 도구 속 가치의 변화에 대해 질문하고 싶었다. 또한 과거적 사건만을 담는 사진의 특성을 역으로 이용하여 미래를 가정하여 찍음으로써 사진의 한계점을 넘어보고 싶었다.